2008년 02월 16일
졸업...
1년 동안 내가 키워보던 아이들을 오늘 졸업시켰다.
6학년은 졸업시킨다는 의미에서 더 마지막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나 올해는 내가 발령받은 이 학교에서 마지막 해이기도 했고.
올해 아이들에겐 못 해 준게 너무나 많았다.
되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점이 더 많을 정도로.
기껏해야 준비해준게 문집 정도와 학급 씨디 앨범 정도.
학급 운영과정에선 미흡한 게 워낙이나 많은 해였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정신이 너무 없었다고 할까나...
학기 초엔 왕따 문제로 두, 세달을 씨름하느라 기운이 빠질대로 빠졌고,
그러면서 나의 기대치에 따라주지 못한 것 만큼 실망감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하나, 둘 씩 의도했던 활동들이 줄어들고...
한 해를 정리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
좀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고,
새로운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함께 놀아주고도 싶었던..
(근데 학기 말 저거 한 번 하다 사고 쳐서.ㅜ.ㅜ 아이들 스스로 우리들은 놀아주면 큰일난다라는 말이 나와버린..ㅜ.ㅜ
자세한 건 밝히기 뭐해서.ㅜ.ㅜ)
그렇게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으로 졸업을 시켰다.
그런데,.........
졸업장을 나눠주고 있는데 우리반 여자애가 조그만 상자를 떡 하니 주더라.
우리 반 여자애들이 모두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고 하면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아무 생각도 못했고, 또 타이밍도 어째 졸업장이 몇 개 남은 와중에 떡 내놓으니..
어쨌든 서둘러 졸업장을 나눠주고,
여자 아이들이 선물을 열어보라는 성화에 열고 보는데,
정말 민망스럽고, 당황스럽더라.
뒤에 부모님들이랑 가족들은 다들 잔뜩 모여 있고..
사람들은 무지 많은데다,
아이들은 막 열어보라고 소리쳐대고,
눈물이 먼저였는지,
아이들이 "울지마"라는 소리에 눈물이 더 나왔는지,
기필코 울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고,
나는 "안 울어!!"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와, 지금 생각해도 그 소리질러대는 건 마치 어린 애가 우기는 듯이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있었느니...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헷갈리는 와중에도,
선생님을 감동시키는데 성공한 여자애들의 당당한 모습과
좀 머쓱해서 앉아있거나 "밥 어디서 먹어요?"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남자애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난감, 당황, 감동, 온갖 감정들이 뒤죽박죽이 되더라.
참말로,...
지난 번엔 안 울었는데 말이지.
뭐, 애들 가고 난 다음엔 울었지만 말이다.
오늘은.. 뭐.
몇 몇 여자애들은 엉엉 울어대고,
어떤 녀석들은 선생님 울리는데 성공했다는 의미심장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지를 않나.
그리고 선생님 잊지 못할거라, 심지어 다음 생에서도 선생님 반이 되고 싶다는 보내는 그 문자들에
너무나 고맙고, 이래서 교사라는 이 직업이 참 행복한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물 사진 한 컷.^^
6학년은 졸업시킨다는 의미에서 더 마지막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특히나 올해는 내가 발령받은 이 학교에서 마지막 해이기도 했고.
올해 아이들에겐 못 해 준게 너무나 많았다.
되돌아보면 후회스러운 점이 더 많을 정도로.
기껏해야 준비해준게 문집 정도와 학급 씨디 앨범 정도.
학급 운영과정에선 미흡한 게 워낙이나 많은 해였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정신이 너무 없었다고 할까나...
학기 초엔 왕따 문제로 두, 세달을 씨름하느라 기운이 빠질대로 빠졌고,
그러면서 나의 기대치에 따라주지 못한 것 만큼 실망감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하나, 둘 씩 의도했던 활동들이 줄어들고...
한 해를 정리하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
좀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고,
새로운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함께 놀아주고도 싶었던..
(근데 학기 말 저거 한 번 하다 사고 쳐서.ㅜ.ㅜ 아이들 스스로 우리들은 놀아주면 큰일난다라는 말이 나와버린..ㅜ.ㅜ
자세한 건 밝히기 뭐해서.ㅜ.ㅜ)
그렇게 아쉬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으로 졸업을 시켰다.
그런데,.........
졸업장을 나눠주고 있는데 우리반 여자애가 조그만 상자를 떡 하니 주더라.
우리 반 여자애들이 모두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고 하면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아무 생각도 못했고, 또 타이밍도 어째 졸업장이 몇 개 남은 와중에 떡 내놓으니..
어쨌든 서둘러 졸업장을 나눠주고,
여자 아이들이 선물을 열어보라는 성화에 열고 보는데,
정말 민망스럽고, 당황스럽더라.
뒤에 부모님들이랑 가족들은 다들 잔뜩 모여 있고..
사람들은 무지 많은데다,
아이들은 막 열어보라고 소리쳐대고,
눈물이 먼저였는지,
아이들이 "울지마"라는 소리에 눈물이 더 나왔는지,
기필코 울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고,
나는 "안 울어!!"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와, 지금 생각해도 그 소리질러대는 건 마치 어린 애가 우기는 듯이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있었느니...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헷갈리는 와중에도,
선생님을 감동시키는데 성공한 여자애들의 당당한 모습과
좀 머쓱해서 앉아있거나 "밥 어디서 먹어요?"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남자애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난감, 당황, 감동, 온갖 감정들이 뒤죽박죽이 되더라.
참말로,...
지난 번엔 안 울었는데 말이지.
뭐, 애들 가고 난 다음엔 울었지만 말이다.
오늘은.. 뭐.
몇 몇 여자애들은 엉엉 울어대고,
어떤 녀석들은 선생님 울리는데 성공했다는 의미심장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지를 않나.
그리고 선생님 잊지 못할거라, 심지어 다음 생에서도 선생님 반이 되고 싶다는 보내는 그 문자들에
너무나 고맙고, 이래서 교사라는 이 직업이 참 행복한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물 사진 한 컷.^^
# by | 2008/02/16 01:57 | 시끌벅적 SCHOLL 난장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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