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에 대한 잡소리

20살 이하에게 인권을 부여하지 않는 나라.

제목이 참 자극적이네요. ^^;;
20살 이하에게 인권을 부여하지 않는 나라라... 실은 확장시켜보면 20살 이하에서 그런 식으로 배웠기에 커서도 인권이란 면에서 많은 존중을 하고 받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나라라고 생각해요.
그럼 연령범위를 좀 확대시켜야 하나?^^

운동장에서 저렇게 업드려 뻗쳐 기합을 받고, 얻어맞고 하는 모습이 정상일 수는 없지요.
또 다른 반면 "정신상태 무장"이라는 말이 그저 헛소리처럼 들리지도 않아요.

저 모습에서 제일 먼저 찾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대학 입시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대학에 들어가야되고, 그게 그 사람의 행복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학교도 학생도 그러한 사회에서 같이 썩어가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학교 선생님은 애들을 대학에 보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하는 거니까요.
그러다보니 소위 이야기하는 정신무장, 매로 잡아야 한다는 게 통하는 거죠.
그렇게 잡아서 보다 좋은 대학교 진학하고 그렇게 직업갖고 성공하면 그게 보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거니까.
지네들 위한 거니까. 그런데 그 사고방식 자체가 웃겨요.
그 애 인생은 그 애 책임이예요. 교사 한 사람이 어떻게 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거든요.(아, 혹시 몰라서 냉소주의는 아니예요. 물론 좋은 말 한마디로 그 아이의 일생을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그 아이가 자신이 듣겠다는 태도가 일단 갖춰져야 먹히는 거거든요. 1년 동안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그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감동받아서 변했다면 그만큼 행복한 것 없다는게 제 생각이예요.^^)
정말 웃긴 건 교사 한 사람이 1년, 혹은 3년 아이들을 잡아서 아이 미래의 행복을 보장해 주겠습니다라는 사고 방식이 말이예요.
그러니까 정신무장, 나중에 어른이 되면 너희들도 다 알게 된다라는 식의 말이 나오게 되는 거죠.
또한 대다수의 일반 사람들 역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애 잡아서 대학교에 보내면 성공이다라고.
실은 그걸 어디서 더 알 수 있냐면요. 사실은 학교보다 학원이예요.

아이들도 참 이상해요. 학교에선 매 맞는다, 인권침해다 하면서 학원가서 성적 안 좋다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고 욕 듣는 거 그거 대수로 생각하거든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학원에서 매 맞아가면서 공부한다고 학원에 항의하지 않아요. 학교엔 항의하지만. 때론 돈 내고 맞으러 다닌다는 생각도 들어요. 중, 고등학교에선 정말 잘 모르겠으나 초등학교에선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쌍소리를 한다거나 체벌을 한다거나 하는 건 잘 하지 않아요. 체벌은 그야말로 마지막 수단. 또는 위협용.ㅡ.ㅡ(어쩔 수 없어요. 이래도 저래도 타일러서 말 안들으면 정말 어쩔 수 없어요. 다른 수단이 별로 없거든요. 반성문도, 남아서 하는 벌도 안 되면... 최후의 수단..저 위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싫어요.ㅜ.ㅜ) 하지만 아이들이 학원에선 종아리 맞았다, 손바닥 10대 맞았다. 무슨 년이라고 들었다 어쨌다, 그래요.(그런 이야기 들으면 초등학생한테 너무한다 생각이 들어요. ㅡ.ㅡ) 그럼에도 학원은 아주 잘 다녀요.^^ 고등학교의 기숙학원이나 재수학원들은 악명 높기로도 유명하다지요. 이야기들어보면 진짜 군대. 근데 그런데선 군말 안하고 다들 잘하지 않아요? 학교에선 바로 반항이나 인터넷 신고이지만. 좀 양면적이지 않나요?

결국에는 정리하자면 인권이며 뭐며, 대학이라는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싸그리 무시되는게 우리 사회라는 거지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 그런 모습의 어른이 되어가니. 악순환인 거죠 뭐.

기본 우리 사회 모습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런 모습이 쉽사리 달라지지 않죠. 아, 혹 모르죠. 학교에선 엄청난 항의로 인해 매를 안 드니 애들은 공부를 안하고 그러다보니 학부모는 학교에만 애를 맡기면 공부를 못 한다고 학원에 보내니 학원에서 매 맞아가면서 엄청나게 공부를 해 대고 그러다 피곤해서 학교에 오면 수면시간이 되려나? 그래서 수업 안 들으니 공교육은 엉망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지요. 후후

그리고 위 글에서 나온 두발 자유화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전 두발자유화는 찬성이예요. 하지만 그 학교에서 어느 정도 규제하는 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역시 긍정적이예요.
다시 말하자면 귀밑 5센티가 아니라 머리길이는 자유로 하되 지나친 염색 등은 안 된다는 것 정도?
그리고 규칙이 있다면 그 규칙은 존중해야 된다는 입장이예요.  학교의 교칙은 학교에서 다니는 학생으로 지켜야 되는 거니까요.
학교에서 그런 규칙을 지키는 모습이 사회에 나가서도 규칙이나 주의점 등에 한 존중으로 변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최근 탈레반에 피랍된 주요 원인은 그 사람들이 규칙이라는 걸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라에서 지켜줍시라 이야기하는 말이나 권고, 공항에 쓰여있는 주의사항 등은 쓸데없는 규제라고 생각하고 어긴 거니까요.
아, 물론 학교의 교칙 중에 지나치다라는가, 말도 안된다는 교칙에 대해 학교에 요청하고 타협할 수 있는 길도 열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인가요? 그렇게 이상적인 이야기도 아닌데, 우리 나라의 고등학교에선 이상적으로 들리긴 하네요.
참, 요즘 고등학교에선 회의 시간 잘 지키나요? 저희 땐 형식적인 회의였는데. 그러다보니 다들 관심이.... 쿨럭.

체벌에 대해선...
저도 금지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법으로 아예 정해진다면 학원도, 부모도, 학교도 아이들을 체벌하지 않으니 더 좋지 않겠어요?
폭력을 당하고 크면 그 아이도 비슷한 사고방식으로 크거든요. 저 역시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가끔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오싹 소름이 끼칠 때가 있어요.
근데 말이지요. 체벌은 금지로 하되, 그에 마땅한 대안도 있어야 돼요.
솔직히 학교에선 없거든요.ㅡ.ㅡ 그게 사실 문제예요. 체벌은 금지라 아이들에게 손은 못 대요. 하지만 아이들을 통제할 다른 수단은 없어요. 그래서 다들 많이 하는 게 청소를 벌칙으로 한다던가, 보다 좋은 태도를 보이는 아이에게 포인트나 스티커를 줘서 보상을 해 주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솔직히 사비가 많이 나가기도.^^;; 
근데 문제는 그 어떤 방법을 해도 안 듣는 아이가 있어요. 될대로 되라는 식의...
최근에 이런 기사 나오대요? 학교 싸움으로 인해 봉사명령을 내렸더니 안 나와서 할 때까지 무기정학으로 했는데 교칙에 그에 따른 근거사항이 없어서 그 정학은 취소라나? 사실 근거 사항으로 따지다 보면 맞는 이야기죠. 하여튼 그거 보고 여러 학교가 교칙 수정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그런 걸요. 개기고 넘어가면 정말 어쩔 도리가 없는 거죠.
대화를 해서 자신의 잘못 이해하고 다음부턴 잘 하자라고 토닥거려 넘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는 거죠.

좀 어둠침침한 분위기에서 위 글을 썼더니 말투 자체가 너무 냉소적으로 들리네요.ㅡ.ㅡ
지금은 밖에 외출했다가 저녁먹고 밝은 분위기에서 다시 읽으니 더 그렇게 읽히기도 하는군요.

사실 인권이란 거 제대로 존중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려면 자유와 책임을 함께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유. 거기에가가 학교와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표현의 길도 열려야 되죠.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
하지만.. 그 자유를 누림으로써 규칙을 어긴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타당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부모님께 연락, 사회봉사, 근신, 정학, 학교에 남기, 등등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의 생활기록부 등이 써져야 된다는 것.
솔직히 때리고 나서 생활기록부 좋게 써주지 말고요, 아이의 있는 생활 그대로 써줘야 그게 믿을만한 생활기록부라고 생각해요.
성적이 좋다고 무조건 좋게 써 주지도 말고 말이지요.
실은 그렇게 써 주니까 생활기록부 소리가 그게 그거죠. 뭐.
애들 인생 망치니까 좋게 써 줘야 된다고요? 자신의 생활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예요. 솔직히 그거 뗑깡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저도, 상당히 좋게 써 주고 있네요. 학교에서도 나쁜 말은 써 주지 말래요. 학부모 항의 들어온다고.
그리고 평생 남는거니 좋은게 좋은 거라고. 애들 미래 생각해줘야 하지 않냐고.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 그리고 손쉽게 애들 잡으려 폭력 쓰려고 하니, 사태는 악화.
아이들도 배울만큼 배웠다고요. 이젠 똑똑하다고요.
때려서 말 잘 안들어요. 폭력의 악순환이예요.
책임은 어떻게 지는 건지 그걸 알려주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요.(물론 신체적인 건 아니랍니다.)

말을 할수록 꼬이네요.
결국은 저 글의 사건도, 사진의 모습도, 우리나라 교육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적인 모습의 한 단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by 퉁이 | 2007/08/29 19:54 | 하릴없는 수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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