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교칙과 교사의 재량

정말 여러모로 고민하게 만드는 글이다.
특히 첫 번째 글에서 나도 J선생님처럼 갈등을....
을 선생님이 멋있다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동료 선생님들 마음이 상상이 된다.

근데 읽으면서 난 왜 이렇게 비겁한 생각을 하는 걸까.
아이들의 행동의 이유, 나의 재량에 앞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은
저렇게 허락해줬든데 만약 나가서 사고라도 나면??

휴...
어쩌면 이게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의 차이일지도.
일단 초등은 뭔가 일이 터졌다 하면 담임책임이 심하게 얽혀져 들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일이 꼬여져 간 일들을 주변에서 엄청 들었기에...
그래서 안전, 무사일변으로 가는 안이한 태도도 많이 보이는 듯.

물론 내가 다루는 아이들에게서 저런 비슷한 일은 찾을 수 없겠지.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이해나 마음보다
사고 나면 어떻게 해?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런 나는 참 비겁하게 느껴진다.(애들이 따라서 요령을 부린다는 생각 또한)

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언행 불일치라는 것.
말은 내 양심대로, 내 생각대로 해야 된다고 하지만 행동은..
어쩌면 결과는 같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과정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뿜어져 나올테니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자는 과정인데..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사실 난 저런 것보다도 위에서 무조건 하라는 것.
일괄적으로 통일시키는 아침자습. 일괄적으로 치뤄지는 여러 행사들. 등등
그런 거에 내 재량을 부릴 수 있는 단호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실 초등은 교칙 자체보다 학교장 지시=교칙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진정 아이들을 위해서
또는 내 교육관 또는 학급 방향과 일치시켜 지도했으면 좋겠다.

하아...
그렇게 하다가 나 수준에서 찍히면 괜찮지만 학년 수준에서 찍히는 건 ㅡ.ㅡ
뭐, 어차피 우리 학년 찍힌 상태니 상관 없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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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퉁이 | 2008/08/01 10:43 | 하릴없는 수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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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ulia at 2008/08/01 10:54
전 아직 현장에 나가 있지는 않고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잘 모르겠어서 설레발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런 이야기 보면 저도 참 고민되더라고요. 실습 나가기 전만 해도 그냥 어떻게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작 나가 보니 단지 실습생일 뿐인데도 관료제 사회란 게 참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근무연수대로 딱딱딱 잘라지고. 튀면 눈총받고... 애들 사고 치는 거 보고 있자면 좀 무섭기도 하고요.ㅜㅜ 특히 남자 중학교의 꼬꼬마 중딩 애들이 무섭게 노는 꼴을 보고 좀 쫄았었더랬죠. 교칙을 무조건 지키란 이야기같은 건 안 하겠지만, 학교장 지시=교칙이라는 말 정말 맞는 말 같아요.
Commented by 퉁이 at 2008/08/01 13:36
julia님//학교 분위기는 정말 학교마다 달라요. 초등은 중등보다 더 심해요. 일단 선 후배 사이로 엮어지다 보니.. 경기도는 많은 곳에서 와서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위계질서는 다른 곳보다 심한 편이예요. 사실 학교는 교장이 좌우를 해요. 교장의 방침이 교사를 존중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사욕을 챙기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요. 그리고... 안 그런 학교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삐까뻔쩍하게 치장하고 과시를 부릴수록 뒤로는 비리가 더 많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분위기에 따라서 위계질서도 더 심하게... 지난 학교에선 나이 많으신 선생님을 대하더라도 제가 존중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휴.... 그리고 요즘은 남자보다 여자애들이 더 무서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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